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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달라" vs "못 준다" — 정비사업 브랜드 갈등, 시공사 교체로 번진다

집뉴스 편집부· 입력 2026.07.02 · 읽기 약 4분
재건축 공사 현장의 안내판 여러 개와 타워크레인, 노후 아파트 단지

한눈에 ·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며 건설사와 충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상대원2구역·신당8구역은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했고, 흑석9구역은 시공사 교체 후 공사비가 2000억원 넘게 뛰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어떤 브랜드로 지을 것인가'를 둘러싼 조합과 건설사의 갈등이 계약 해지와 시공사 교체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합은 자산가치와 분양 경쟁력을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지만, 건설사는 브랜드 희소성과 수익성 관리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충돌이 커지는 구도다.

DL이앤씨가 두 곳에서 밀려났다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은 DL이앤씨가 2015년 시공권을 확보하고 2021년 일반 브랜드 'e편한세상' 적용 계약까지 맺었던 곳이다. 그런데 조합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요구했고 DL이앤씨가 거부하자, 조합은 계약 해지와 새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DL이앤씨는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서울 중구 신당8구역도 같은 '아크로' 적용 문제로 DL이앤씨와 갈등을 빚다 계약을 해지했고, 새 시공사로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했다.

흑석9구역, 시공사 바꾸니 공사비 2000억원 넘게 뛰었다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은 하이엔드 브랜드와 설계 변경 문제로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다 계약을 해지하고 현대건설을 새로 선정했다. 그 결과 공사비는 4490억원에서 6500억원대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브랜드를 바꾸는 대가가 고스란히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다. 송파구 마천5구역은 지난 4월 시공사 선정에서 아예 최상위 브랜드를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건설사들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 조합의 요구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다.

일부 조합은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를 넘어 '단지별 독자 명칭'까지 요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압구정 재건축에 붙인 '컬리넌 압구정'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계약 해지, 소송으로 번지면 조합이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시공사 교체가 늘 조합에 유리하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서초구 방배5구역은 2017년 조합이 사업계획·대출을 둘러싼 갈등 끝에 시공사(현 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 컨소시엄)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현대건설을 새로 선정했는데, 이후 이어진 소송에서 1심은 조합에 410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2심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 10월 대법원이 사건을 다시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고, 2024년 10월 서울고등법원이 GS건설 199억5000만원·포스코이앤씨 168억원·롯데건설 157억5000만원, 총 약 525억원을 배상하라는 화해권고를 결정했다. 시공사를 바꾸는 결정이 수년에 걸친 소송과 수백억원대 배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선례다.

자주 묻는 질문

어떤 사업장에서 갈등이 있었나요?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과 서울 중구 신당8구역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문제로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은 롯데건설과 갈등 끝에 계약을 해지하고 현대건설을 새로 선정했습니다.

시공사를 교체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흑석9구역은 시공사를 롯데건설에서 현대건설로 바꾸며 공사비가 4490억원에서 6500억원대로 뛰었습니다. 송파구 마천5구역은 최상위 브랜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가 건설사들이 본입찰에 아예 불참해 유찰됐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갈등이 있었나요?

서초구 방배5구역이 2017년 시공사를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가 소송에서 패소해 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에 약 525억원을 배상하게 된 사례가 대표적인 선례로 꼽힙니다.

안내 · 언론 보도(2026년 6월 시점)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개별 사업장의 계약·소송 진행 상황은 이후 달라질 수 있어 조합·건설사 공고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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