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새 아파트 국평 8.5억, 이미 동네 시세를 앞질렀다 — 43곳 중 38곳이 '분양가 < 신축'

한눈에 · 경기 민간 신규 아파트 국민평형(84㎡) 평균 분양가가 8억5586만 원까지 올랐다. 집뉴스가 국토부 실거래가로 대조해 보니, 경기 43개 시군구 중 기존 아파트 중위 거래가가 이 분양가를 넘는 곳은 5곳뿐. 나머지 38곳에선 '새로 분양받는 국평'이 그 동네 기존 집값의 중간값보다 비쌌다. 인천은 10곳 전부가 그랬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그 동네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비싸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계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2026년 5월 말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517만 원. 전용 84㎡ 국민평형으로 환산하면 약 8억5586만 원이다. 1년 전(7억4108만 원)보다 1억1478만 원, 15.5% 올랐다. 인천도 3.3㎡당 2109만 원(84㎡ 약 7억1707만 원)으로 1년 새 약 12% 뛰었다.
숫자만 보면 '수도권 신축은 다 8억' 같지만
분양가 상승 뉴스는 흔하다. 하지만 '경기 국평 8.5억'이라는 평균값이 실제 그 지역 집값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집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2026년 5월 신고분)로 경기·인천 시군구별 기존 아파트 중위 거래가격을 직접 집계해, 신규 분양가와 나란히 놓아 봤다.
경기 43곳 중 38곳은 '기존 집값 < 새 분양가'
결과는 분명했다. 경기도에서 기존 아파트 중위 거래가격이 신규 84㎡ 분양가(8억5586만 원)를 넘는 시군구는 과천시(21억), 성남시 분당구(15억2000만), 성남시 수정구(12억5000만), 하남시(10억7000만), 용인시 수지구(9억2000만) 다섯 곳뿐이었다. 집계 대상 43개 시군구 가운데 나머지 38곳에서는, 지금 새로 분양받는 국민평형 한 채가 그 지역 기존 아파트의 중간 거래가보다 비쌌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 1위(914건) 지역인 남양주시는 기존 중위 거래가가 5억 원이다. 신규 84㎡ 평균 분양가와 3억5000만 원 넘게 벌어진다. 경기 43개 시군구의 중위 거래가 중앙값 자체가 4억7300만 원으로, 신규 국평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인천은 10곳 전부가 '분양가 > 시세'
인천은 격차가 더 뚜렷했다. 신규 84㎡ 분양가는 약 7억1707만 원인데, 인천에서 기존 아파트 중위 거래가가 이 금액을 넘는 구·군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비싼 연수구조차 중위 거래가가 6억3000만 원으로 신규 분양가에 못 미쳤고, 인천 전체 중위값은 3억5900만 원이었다. 3.3㎡당(㎡당) 값으로 봐도 신규 분양 평당가를 웃도는 지역은 연수구 한 곳뿐이었다.
| 지역 | 기존 아파트 중위 거래가 (2026년 5월 신고) | 신규 84㎡ 분양가와 비교 |
|---|---|---|
| 경기 과천시 | 21억 | 분양가 초과 ▲ |
| 경기 성남 분당구 | 15억2000만 | 분양가 초과 ▲ |
| 경기 하남시 | 10억7000만 | 분양가 초과 ▲ |
| 경기 용인 수지구 | 9억2000만 | 분양가 초과 ▲ |
| 경기 광명시 | 7억9800만 | 분양가 아래 ▽ |
| 경기 남양주시 | 5억 | 분양가 아래 ▽ |
| 경기 중앙값(43곳) | 4억7300만 | 분양가 아래 ▽ |
| 인천 연수구 | 6억3000만 | 분양가 아래 ▽ |
| 인천 서구 | 5억 | 분양가 아래 ▽ |
| 인천 중앙값(9곳) | 3억5900만 | 분양가 아래 ▽ |
'분양가 견인'이 외곽까지 번졌다
이 구조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지 않다. 통상 새 아파트 분양가는 그 지역 기존 시세를 조금 웃도는 선에서 정해져 왔는데, 지금 경기·인천에서는 분양가가 기존 시세를 크게 앞질러 오히려 지역 평균을 끌어올리는 '분양가 견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사비·땅값 상승분이 분양가에 빠르게 반영되는 사이, 기존 구축 거래가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움직인 결과다.
수요 쪽 신호도 같은 방향이다. 6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57.1%로 전월(47.7%)보다 9.4%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에서 시작된 신축·상급지 선호가 경기·인천 신규 분양가에도 그대로 얹히고 있는 셈이다. 다만 분양가와 실거래 중위가는 산출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가 아니라, '새 아파트를 사려면 이제 그 동네 평균보다 훨씬 큰돈이 든다'는 방향성으로 읽는 게 맞다.
자주 묻는 질문
경기도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지금 얼마인가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2026년 5월 말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 3.3㎡당 평균 분양가는 2517만 원으로, 전용 84㎡ 국민평형으로 환산하면 약 8억5586만 원입니다. 1년 전보다 1억1478만 원(15.5%) 올랐습니다. 인천은 3.3㎡당 2109만 원, 84㎡ 약 7억170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 상승했습니다.
신규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값보다 비싼가요?
경기 대부분 지역에서 그렇습니다. 집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2026년 5월 신고분)로 대조한 결과, 경기 43개 시군구 가운데 기존 아파트 중위 거래가격이 신규 84㎡ 분양가(8억5586만 원)를 넘는 곳은 과천·성남 분당·성남 수정·하남·용인 수지 5곳뿐이었습니다. 나머지 38곳은 새로 분양받는 국민평형이 그 지역 기존 아파트 중간값보다 비쌌습니다. 인천은 10개 구·군 전부 신규 분양가가 기존 중위 거래가보다 높았습니다.
분양가와 실거래가는 왜 이렇게 벌어졌나요?
공사비·땅값 상승으로 신규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기존 아파트 거래가는 지역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신규 분양가가 지역 평균을 끌어올리는 '분양가 견인' 구조가 서울에 이어 경기·인천 외곽까지 번진 셈입니다. 다만 분양가는 신축·브랜드·입지 프리미엄이 반영된 값이고 실거래 중위가는 구축을 포함한 전체 거래의 중간값이므로, 두 지표는 성격이 다른 참고용입니다.
안내 · 신규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2026년 5월 말 기준) 발표치, 기존 중위 거래가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2026년 5월 신고분)를 집뉴스가 집계한 값입니다. 분양가는 신축 프리미엄이 반영된 값, 중위 거래가는 구축 포함 전체 거래의 중간값으로 산출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가 아닌 참고 지표로 봐야 합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