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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월세 전환 가속

임대차 구조

전세의 자리, 월세가 채운다 — 비중 71.9%에서 38%로

집뉴스 편집부· 입력 2026.07.01 · 읽기 약 4분
월세 계약서와 현관 열쇠

한눈에 · 수도권 임대차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1.9%에서 2025년 약 38%까지 낮아졌습니다. 전세가 사라진다기보다, 임대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월세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한국의 전세 제도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임대차 방식으로 꼽혀왔다. 그런데 그 전세의 비중이 십수 년 사이 절반 아래로 꺾였다. '전세가 없어진다'는 말이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숫자를 보면 방향 자체는 뚜렷하다.

71.9%에서 38%로, 13년의 하락

수도권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약 71.9%였다. 이 비중은 2022년 50% 아래로 내려갔고, 2025년에는 약 38% 수준까지 낮아졌다. 10년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전세의 자리를 절반 넘게 월세가 가져간 셈이다.

연도수도권 임대차 중 전세 비중
2012년약 71.9%
2022년50% 미만
2025년약 38%

왜 전세는 자리를 내주고 있나

이 변화는 어느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 먼저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보증금을 맡아 굴려 수익을 내던 환경 자체가 예전만 못하다. 금리가 낮았던 시절에는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거나 다른 자산에 굴려도 이득이 났지만, 지금은 그 매력이 줄었다. 반대로 월세는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임대인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됐다.

세입자 쪽에서도 변화가 있다. 전세사기 이슈가 반복되면서 목돈을 통째로 맡기는 전세 자체를 꺼리는 심리가 생겼고,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절차(등기부 확인, 반환보증 가입 등)가 늘어난 만큼 전세 계약의 '번거로움'도 커졌다. 반면 월세는 목돈 부담이 적어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세입자에게 오히려 진입장벽이 낮다.

구조 변화가 만드는 다음 질문

이 흐름에서 주목할 점은, 전세가 완전히 없어지는 게 아니라 시장 안에서 전세와 월세가 각각 다른 역할을 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는 목돈을 가진 실수요자의 선택지로 남고, 월세는 목돈이 부족하거나 유연한 거주를 원하는 계층의 기본값이 되는 그림이다. 다만 이 흐름이 계속되면 전세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남은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 사이의 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은 세입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주 묻는 질문

전세가 정말 없어지고 있나요?

전세 계약 자체가 사라진다기보다,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그 자리를 월세가 채우는 구조 변화입니다.

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됐나요?

전세보증금을 굴려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환경과 전세보증금 반환 부담, 전세사기 이슈로 인한 임차인의 전세 기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요?

목돈을 맡기는 전세 대신 매달 현금이 나가는 월세 비중이 커지면서, 주거비를 계획하는 방식 자체가 '한 번에 큰돈'에서 '매달 고정 지출'로 바뀌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내 · 이 글의 통계는 임대차 시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지역·주택 유형별로 전세·월세 비중은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