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55%, 애물단지 된 지식산업센터

한눈에 · 한때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의 공실률이 약 55%에 달합니다. 1분기 매매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34.8% 줄었습니다. 유행했던 투자처가 어떻게 애물단지로 바뀌었는지 짚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 대신 투자할 만한 곳'으로 꽤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의 수식어, '애물단지'로 불리고 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본다.
거래도, 공실도 — 숫자가 보여주는 침체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는 총 561건으로, 전분기 대비 24.9%,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8% 줄었다. 매매거래금액도 242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 전년 동기 대비 36.3% 급감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함께 빠지고 있다는 건, 사려는 사람도 줄고 그나마 거래되는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는 이중 신호다.
더 심각한 건 공실이다. 전체 지식산업센터 공실률은 약 5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어놓은 공간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는 뜻이다. 역세권 입지인데도 90%가 공실인 곳까지 나오면서,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 지표 | 1분기 수치 |
|---|---|
| 전국 지식산업센터 공실률 | 약 55% |
| 1분기 매매거래(건수) | 561건(전년 동기 대비 -34.8%) |
| 1분기 매매거래금액 | 2,423억 원(전년 동기 대비 -36.3%) |
왜 유행하던 투자처가 애물단지가 됐나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았던 시절의 논리는 단순했다. 주택 관련 규제가 강해질수록,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대출도 수월했던 지식산업센터로 투자 수요가 옮겨갔다. 문제는 그 수요가 실제 입주 기업의 사무 공간 수요가 아니라 '투자' 목적이었다는 점이다. 투자 수요가 몰리자 공급도 우후죽순 늘었고, 정작 그 공간을 채울 실제 입주 수요는 공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대규모 공실이다.
비슷한 수익형 부동산이라도 오피스텔은 결이 조금 다르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분기 0.41% 하락했지만, 서울 오피스텔은 0.23% 상승하며 나 홀로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월세가격도 0.66% 올라, 임대 수익형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수익형 부동산 전체가 침체된 게 아니라, 입지와 유형에 따라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는 '초양극화'가 이 시장의 특징으로 굳어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지식산업센터가 왜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불렸나요?
주택 규제가 강화되던 시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대출이 용이했던 지식산업센터가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공실률이 왜 이렇게 높아졌나요?
투자 수요로 무분별하게 공급이 늘어난 반면 실제 입주 수요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면서 공급 과잉이 누적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오피스텔도 지식산업센터처럼 침체됐나요?
전반적으로는 약세지만 양상이 다릅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서울 오피스텔은 소폭 상승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안내 · 이 글의 통계는 업계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개별 지식산업센터·지역의 공실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